카테고리 없음

점심으로 먹을 만한 것, 1년 동안 직접 먹어보고 정리한 현실 후기

lifeforinfo03 2025. 4. 15. 09:40

 

점심 한 끼가 이렇게 고민일 줄 몰랐어요

회사 다닐 때는 그래도 선택지가 있었어요. 사내식당이 있으면 그냥 가서 먹고, 없으면 동료들이랑 나가서 사먹거나 배달로 해결했죠. 근데 저처럼 프리랜서나 재택근무하는 사람들은 점심이 진짜 고역이에요.
아침은 간단하게 때우면 되는데 점심은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그냥 라면 먹자니 건강이 걱정되고, 시켜먹자니 배달비에 눈물이 나고, 직접 해먹자니 귀찮고…

그래서 저는 진짜 한동안 점심 시간만 되면 멍하니 냉장고 열었다 닫았다 했어요. 그러다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어서 직접 다양한 메뉴를 시도해봤어요.

1년 가까이 다양한 점심 메뉴를 돌려 먹으면서 느낀 건, ‘간단하고 덜 질리면서 배까지 든든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진짜 꾸준히 먹어본 메뉴들 중에서 괜찮았던 것들 위주로 정리해서 소개해볼게요. ‘점심으로 먹을 만한 것’ 찾는 분들한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요.

 

 

집에서 가장 많이 먹은 점심은 김밥

솔직히 김밥은 집에서 해먹기 힘든 음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그렇게 어렵진 않더라고요.

저는 완전 풀셋 김밥은 못 하고요,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만 싸요. 스팸 조금, 계란 하나, 오이나 당근 있으면 썰어서 볶고, 우엉이나 단무지는 시판 제품 써요. 김밥용 김이랑 밥만 있으면 가능해요.

재료 다 준비해서 한 번에 3~4줄 싸면 남편 도시락까지 해결돼요. 뒷정리는 살짝 귀찮지만, 한 끼 먹고 배도 든든하고 간도 내 맘대로 조절할 수 있으니까 만족도가 높았어요.

 

 

계란 볶음밥은 가장 귀찮을 때의 구세주

점심 시간까지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배고프면 무조건 하는 게 계란 볶음밥이에요. 재료도 간단하고 진짜 10분이면 끝나요.

방법도 별거 없어요.

  1. 밥 한 공기
  2. 계란 2개
  3. 대파나 양파 조금
  4. 간장 한 스푼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파 볶다가 계란 휘리릭, 밥 넣고 간장 넣고 볶으면 끝이에요. 가끔 햄이나 스팸 한 조각 썰어 넣으면 더 맛있고요.

특히 저는 밥을 소분해서 냉동실에 보관해두기 때문에 언제든 뚝딱 만들 수 있어서 진짜 자주 먹어요.

 

 

국물이 땡기는 날엔 라면 아닌 된장찌개

날이 흐리거나 속이 느끼할 때는 국물 있는 게 땡기잖아요. 그럴 땐 라면도 좋지만 저는 된장찌개 자주 끓여요.

두부, 호박, 양파, 애호박 정도만 있으면 가능하고, 더 간단히 하려면 '즉석 된장찌개 베이스' 써도 돼요. 저는 한살림에서 파는 레토르트 된장국도 애용해요. 그거 하나에 물만 추가하면 완전 간편해요.

그냥 밥 한 공기랑 김만 곁들이면 완벽한 점심. 속도 편하고 진짜 만족감 높아요.

 

 

밀키트 활용해서 간편하게 먹기도 해요

프리랜서로 일하다 보면 진짜 시간이 없을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는 밀키트만 한 게 없어요. 요즘은 배달의민족, 마켓컬리, 쿠팡에서 밀키트 다양하게 나오니까 자주 이용해요.

제가 자주 먹는 건 '차돌된장찌개', '닭갈비', '고등어구이 세트' 같은 거예요. 조리시간이 짧고 설거지도 별로 안 나와서 좋아요.

특히 닭갈비는 채소랑 고기만 볶으면 되니까 10분이면 한 끼 뚝딱이에요. 밥이랑 김치만 있으면 식당 부럽지 않아요.

 

 

배달도 가끔은 필요해요

물론 늘 집밥만 해먹는 건 아니고, 한 달에 4~5번 정도는 배달을 시켜요. 그때도 고민이 ‘점심으로 먹을 만한 게 뭐가 있을까’예요.

제가 자주 시키는 건

  • 비빔밥
  • 순두부찌개
  • 잔치국수
  • 우동+유부초밥 세트

이런 거예요. 자극적이지 않고 양도 적당해서 점심으로 딱이거든요.

요즘은 샐러드 도시락도 많아서 그런 것도 한 번씩 시켜보는데, 의외로 포만감도 좋고 느끼하지 않아서 만족해요.

 

 

샐러드는 의외로 포만감 있어서 자주 먹어요

처음엔 샐러드로 어떻게 점심을 떼우나 싶었는데, 해보니까 충분하더라고요.

양상추, 방울토마토, 닭가슴살, 삶은 계란, 견과류에 발사믹 드레싱 살짝 뿌려서 먹으면 포만감 꽤 돼요.

드레싱은 직접 만들기도 해요. 요거트+꿀+레몬즙 섞으면 정말 맛있어요. 이건 배달보다 직접 해먹는 게 훨씬 경제적이라서 종종 챙겨먹고 있어요.

 

 

냉동식품 활용도 팁이 있어요

마트 가면 냉동볶음밥, 냉동국수, 냉동덮밥 진짜 많잖아요. 요즘은 편의점에서도 꽤 퀄리티가 높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건 ‘갈비덮밥’, ‘나시고렝 볶음밥’, ‘불고기 덮밥’ 이런 거예요.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바로 되니까, 너무 바쁜 날은 딱이에요.

간혹 김치랑 같이 먹거나, 계란 하나 얹으면 조금 더 제대로 된 한 끼 느낌이 나요.

 

 

점심 챙기고 나서 바뀐 생활 루틴

예전엔 점심 안 먹고 일하다가 갑자기 허기져서 군것질하고, 그러다 저녁 늦게 폭식하는 일이 많았어요. 근데 점심을 꾸준히 챙기고 나니까 군것질이 확 줄었어요.

무엇보다 일할 때 집중력도 달라졌어요. 배가 든든하면 덜 예민해지고, 커피도 적당히 마시게 돼요. 오후 피로도 줄어들고요.

몸무게도 천천히 줄긴 했어요. 점심을 든든하게 챙기니까 저녁은 가볍게 먹게 되더라고요.

 

 

마무리하며

'점심으로 먹을 만한 것'은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 자기 루틴에 맞춰가는 게 핵심이에요. 중요한 건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 정도면 됐다” 싶은 걸 찾는 거더라고요.

하루 세 끼 중 점심이 제일 애매한 시간대지만, 그만큼 나에게 맞는 메뉴 찾으면 하루가 훨씬 편해져요.

 

 

한 줄 요약

점심, 귀찮다고 대충 때우지 말고 나만의 루틴 하나 만들어두면 일상 만족도가 확 올라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