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상품권 받았을 때, 처음 든 생각
저는 평소에 상품권 같은 거 잘 안 쓰는 편이에요. 그냥 카드 쓰는 게 편하고, 모바일쿠폰도 좀 귀찮게 느껴지는 세대거든요. 근데 작년 연말 회식 때 우수사원으로 뽑혀서 부상으로 ‘모바일신세계 상품권 10만 원권’을 받았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이거 어떻게 쓰는 거지?”, “온라인몰에서만 되는 거 아냐?” 하면서 막막했어요. 마트에서 쓸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모바일로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도 몰랐고요.
그래도 이왕 받은 거, 그냥 묵혀두기 아깝잖아요. 그래서 직접 써봤고, 심지어 지류로 교환도 해봤고, 나중엔 일부는 현금화까지 했어요. 그 과정에서 느낀 점, 실수, 노하우 다 적어볼게요.
상품권을 처음 등록하면서 느낀 점
문자로 받은 링크,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회사에서 받은 상품권은 문자로 왔어요. ‘신세계상품권 모바일 10만원권’이라고 쓰여 있고, 하단에 짧은 링크가 있었죠.
솔직히 요즘 보이스피싱이다, 피싱문자다 말 많잖아요. 그래서 처음엔 클릭도 못 하고 검색부터 했어요. 다행히 신세계 공식 모바일상품권 페이지에서 보내는 문자였고, 그제야 안심하고 링크를 눌렀어요.
클릭하면 상품권 이미지랑 바코드가 떠요. 여기서 바로 등록을 하거나 사용할 수 있더라고요. 신세계상품권 앱이 따로 있어서, 저는 그거 깔고 회원가입한 다음, 상품권 번호를 등록했어요.
앱 안에 상품권 잔액이 뜨니까 그제야 ‘아 이게 진짜 상품권이구나’ 싶었죠.
어디서 쓸 수 있을까? 써보기 전엔 막막했어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까지?
등록은 했는데 막상 어디서 써야 할지 몰라서 방치해놨어요. 그러다 주말에 가족이랑 이마트 가게 됐고, 계산할 때 “모바일신세계상품권 되나요?” 물어봤더니 “되죠~ 바코드 보여주세요” 하시더라고요.
앱 열고 상품권 바코드 보여주니까 삑~ 하고 5만원어치 결제 끝. 너무 간단해서 멍했어요. 진작 쓸걸…
그 이후엔 스타벅스에서도 써봤고,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써봤어요. 쓸 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훨씬 많더라고요. 이마트24, 노브랜드,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계열 브랜드는 대부분 가능했어요.
지류 교환,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해본 이유
부모님 드릴 땐 지류가 낫겠다 싶었음
상품권이야 뭐 젊은 세대야 모바일로 쓰면 되지만, 저희 부모님은 “이건 도대체 어떻게 쓰는 거야?” 하면서 불편해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설날 선물로 드리려고 지류 상품권으로 바꾸려고 했어요.
이마트 서비스센터에 가서 모바일상품권 보여드리고 “지류로 바꿔주세요” 했더니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단, 1:1 교환만 되고, 현금화는 안 된다고 하셨어요.
10만원 모바일상품권을 종이 상품권 10만원으로 바꿔서 봉투에 담아 부모님께 드렸는데, 진짜 좋아하시더라고요. 아직 종이가 익숙한 세대에겐 이 방법이 최고라는 걸 느꼈죠.
현금화, 가능하긴 했지만 쉽진 않았어요
당근마켓에 올려봤던 이야기
상품권을 다 쓸 생각은 없고, 일부만 현금으로 바꾸고 싶었어요. 그래서 5만원짜리 하나는 당근마켓에 올려봤죠.
처음엔 4만 7천원에 올렸는데 하루 종일 연락이 없었어요. 4만 5천원으로 낮추니까 바로 쪽지 오더라고요. 직거래하면서 모바일 바코드 보여주고 상대방이 이마트에서 확인 후 현금 주는 방식으로 진행했어요.
긴장되긴 했지만 다행히 아무 문제 없이 끝났고요. 실제로 5만원짜리를 4만 5천원에 팔았으니, 10% 손해 본 셈이지만 그래도 안 쓰고 묵혀두는 것보단 낫더라고요.
실수한 적도 있었어요
이마트 계산대에서 통신불량으로 바코드 안 떠서 당황
한 번은 이마트에서 결제하려는데, 와이파이도 안 잡히고 LTE도 느려서 상품권 바코드 로딩이 안 되는 거예요. 줄은 길고, 제 차례는 다가오고, 갑자기 식은땀 나더라고요.
직원분이 “그냥 다른 결제 먼저 하시고, 나중에 환불처리 후 다시 결제하셔도 돼요” 하셔서 다행히 해결됐어요.
그 이후로는 꼭 미리 바코드 캡처해놓고 다녀요. 혹시라도 통신 끊기면 화면 보여주면 되니까요.
결론적으로 느낀 모바일상품권의 장단점
장점
- 등록 후 이마트, 스타벅스, 신세계 계열에서 바로 사용 가능
- 지류 상품권으로 1:1 교환 가능해서 부모님께도 선물 가능
- 앱 안에서 잔액 확인, 사용처 검색 다 가능함
- 유효기간 5년으로 넉넉
단점
- 현금화는 개인 간 거래 외에는 어려움
- 인터넷 끊기면 결제 불가할 수 있음
- 앱 설치 및 회원가입이 불편할 수 있음 (어르신들에겐 특히)
정리하며 드리는 진짜 조언
모바일신세계 상품권은 생각보다 실용적이에요. 전에는 ‘모바일이 뭐가 편해?’ 싶었지만, 지금은 친구나 가족에게 선물할 때도 이만한 게 없다고 생각해요. 단, 현금이 필요하다면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 같은 개인 거래를 이용해야 하고, 손해 감수는 해야 돼요.
그리고 부모님 드릴 땐 꼭 지류로 바꾸세요. 받는 분도 훨씬 편하고 좋아하세요.
한 줄 요약과 팁
모바일신세계상품권은 등록만 해두면 사용처 넓고 편하지만, 지류 교환·현금화까지 고려한다면 미리 계획하는 게 좋아요.
팁: 사용 전에 앱 바코드 캡처는 필수! 결제 속도에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