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쌓여 있던 시청기록, 드디어 정리하다
요즘은 TV 켜는 것보다 OTT 켜는 게 더 익숙해진 것 같아요.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에 이어서 저는 디즈니플러스까지 구독하고 있는, 말 그대로 ‘OTT 덕후’예요. 디즈니플러스는 마블, 스타워즈, 픽사 등 콘텐츠 퀄리티가 워낙 좋아서 보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냥 이것저것 보는 대로 다 눌러봤어요. 재생되면 “보다가 말면 되지” 싶어서 부담 없이 시작했죠. 그런데 몇 달 지나고 보니까, ‘계속 시청하기’에 이상한 콘텐츠가 잔뜩 쌓여 있는 거예요. 잠깐 틀어봤던 애니메이션, 호기심에 클릭했던 다큐, 초반 5분만 본 드라마… 진짜 정리가 안 되더라고요.
솔직히 혼자 볼 땐 상관없는데, 가족들이랑 같이 TV로 볼 때면 이게 은근 민망해요. 누가 봐도 내가 뭘 봤는지 리스트에 다 드러나 있으니까요. 그중엔 “이거 왜 클릭했지?” 싶은 것도 있어서, 정리 좀 해야겠다 싶었어요.
시청기록을 정리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
어느 날 아들이 디즈니플러스로 디즈니 만화 보려고 TV 켰는데, 화면에 ‘계속 시청하기’ 리스트가 쭉 뜨더라고요. 문제는 거기 제 취향대로 클릭한 19금에 가까운 미드가 떡하니 떠 있는 거였죠. 순간 너무 당황해서 리모컨 뺏고 ‘아니야 이건 그냥 제목이 그런 거야’라고 얼버무렸는데… 하, 그 이후로는 진짜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단순히 보기 싫은 기록이 아니라, ‘프라이버시’ 문제가 되는 순간부터는 이야기 다르잖아요. 그래서 그날 저녁 바로 디즈니플러스 시청기록 관리 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생각보다 간단한 부분도 있고, 좀 헷갈리는 부분도 있었어요.
처음 해본 디즈니플러스 시청기록 삭제
모바일 앱으로는 시청기록 삭제 불가?
처음엔 모바일 앱에서 삭제하려고 했어요. 왜냐면 거의 핸드폰으로 많이 보니까, 당연히 설정도 핸드폰에서 되는 줄 알았죠. 근데 안 되더라고요. 시청기록 관리나 삭제 기능은 모바일 앱에서는 불가능했어요. 진짜 당황했어요. 요즘 앱들 대부분 그런 기능은 앱에서도 되는데, 디즈니플러스는 꼭 웹 브라우저로 들어가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노트북 켜고 크롬에서 디즈니플러스 사이트에 접속했어요. 로그인하고 프로필 선택한 다음, '계속 시청하기' 항목을 쭉 봤죠. 거기서 보니까 제목 옆에 ‘점 세 개’ 버튼이 있더라고요. 눌러보니까 ‘목록에서 제거’라는 메뉴가 있었어요. 그걸 하나하나 눌러서 정리했어요.
시청기록 삭제는 되지만 한 번에 전체 삭제는 불가
여기서 한 번 더 놀란 건, ‘전체 삭제’ 기능이 없다는 거였어요. 넷플릭스처럼 시청기록 전체를 한 번에 날리는 기능이 없어서, 하나하나 수동으로 정리해야 했어요. 아 진짜 이건 좀 귀찮더라고요. 마우스 클릭하는 손가락 아플 뻔했어요.
그래도 다행인 건, 삭제하고 나면 리스트에서 깔끔하게 사라졌다는 점이에요. 재생 이력도 없고, 다시 그 콘텐츠 추천도 안 떠요. 이게 은근 시원했어요. 깔끔하게 정리되고 나니까 보는 기분도 훨씬 좋아지더라고요.
시청기록뿐 아니라 추천 알고리즘에도 영향 준다더라
제가 미드나 다큐, 마블 시리즈를 골고루 보다 보니까 추천 콘텐츠가 중구난방이었거든요. 근데 시청기록을 지우고 나니까, 이상한 알고리즘 추천이 줄어들었어요. 예전엔 한 번 클릭했던 다큐멘터리 스타일 영상들이 계속 떠서 좀 짜증 났거든요.
디즈니플러스는 시청기록 기반으로 추천이 돌아가는 구조라서, 기록을 삭제하면 ‘그런 콘텐츠 안 좋아하나 보다’라고 판단하고 다른 걸 추천해줘요. 정리하면서 이 효과를 진짜 체감했어요. 관심 없는 장르 지우고 나니까 내가 좋아하는 마블 시리즈나 애니 위주로 다시 돌아오더라고요.
가족 프로필, 꼭 분리해서 쓰세요
저는 처음에 귀찮아서 가족이 다 같은 프로필로 썼거든요. 그게 진짜 큰 실수였어요. 내가 본 시리즈가 아이한테 뜨고, 아이가 본 만화가 내 추천 콘텐츠에 뜨고… 알고리즘이 완전 뒤죽박죽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는 아내, 아들, 저 따로따로 프로필을 만들었어요. 특히 아이 프로필은 아예 ‘키즈 전용’으로 만들어두면 성인 콘텐츠는 뜨지도 않아서 안심되더라고요. 처음에 프로필 만드는 게 귀찮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훨씬 깔끔하고 편해요. 진짜 이건 꼭 해보세요.
시청기록 관리하면서 알게 된 팁들
디즈니플러스 웹에서만 시청기록 정리 가능
앱에서는 삭제가 안 되니까 무조건 PC에서 로그인해서 정리해야 해요. 이건 좀 불편한 구조지만, 어쩔 수 없더라고요. 모바일에서도 되면 좋겠지만 아직은 그 기능이 없어요.
‘계속 시청하기’ 목록 삭제는 추천 알고리즘에도 영향 줌
보기 싫은 콘텐츠만 정리하는 게 아니라, 내가 진짜 원하는 콘텐츠를 추천받기 위해서도 시청기록 정리는 필수예요. 가끔 헛클릭한 영상이 추천으로 계속 떠서 짜증 났는데, 이제는 그런 일 거의 없어요.
가족끼리 프로필은 무조건 따로 쓰기
정리하면서 제일 잘한 결정이 이거였어요. 취향 섞이지 않아서 각자 맞춤형 추천을 받을 수 있고, 프라이버시도 지킬 수 있어요. 특히 아이 있는 집은 꼭 키즈 프로필 설정 추천드려요.
지금은 깔끔하게 정리된 디즈니플러스 화면에 만족 중
요즘은 딱 켜면 내가 보는 콘텐츠만 뜨고, 이상한 리스트 없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서 너무 좋아요. 처음엔 좀 귀찮아도 해놓고 나면 진짜 개운해요. 추천도 딱 맞고, 보기 싫은 목록도 없고, 다른 사람이 볼 때 민망한 콘텐츠도 없고요.
개인적으로는 매달 한 번씩 정리하는 루틴을 만들었어요. 안 보게 된 시리즈나 잘못 클릭했던 영상은 정리해서 항상 내 시청 기록을 ‘내 취향’으로 유지하려고요. 한 번 해보면 진짜 강추예요.
독자에게 전하는 팁
디즈니플러스 시청기록 정리, 처음엔 귀찮지만 한 번 해두면 만족도 정말 높아요. 꼭 웹에서 접속해서 ‘계속 시청하기’ 항목 하나씩 지워보세요. 프라이버시도 지키고, 추천도 더 좋아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