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다이어트 시도를 몇 번이나 해봤는지, 진짜 셀 수도 없어요. 젊을 땐 굶기만 해도 쭉쭉 빠졌는데, 40대 들어서니 몸이 완전히 말을 안 듣더라고요. 특히 체중이 1~2kg만 올라가도 몸이 무겁고, 옷도 안 맞고,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지는 기분… 공감하죠?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내일까지 5kg만 빠지면 소원이 없겠다”라는 말이 툭 튀어나왔어요. 그냥 푸념이었는데, 이상하게 그 말이 하루 종일 머릿속을 맴돌더라고요. 물론 말도 안 되는 수치라는 건 알았어요. 근육 빠지고 수분 빠져도 5kg은 절대 쉽지 않다는 거요.
근데 진짜 하루만 죽어라 해보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나를 어디까지 몰아붙일 수 있을까? 그런 마음이 들었고, 반쯤 미친 정신으로 도전해봤어요. 말도 안 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정말 5kg 감량은 성공했어요. 단, 유지가 문제였을 뿐... 지금부터 그 모든 과정을 솔직하게 풀어볼게요.
시작하게 된 계기
계기는 진짜 단순했어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의 모임. 그중 한 명이 진짜 엄청난 다이어트 성공을 했더라고요. 저는 반면에 작년 겨울부터 슬금슬금 쪄온 살을 그대로 안고 있었고요. 그래서 셀카 한 장 찍는데 얼굴이 두 배로 보이니까 너무 충격이었어요.
그날 밤 집에 와서 체중계 올라가보니까, 세상에 5kg이 쪄 있었어요. 내가 몰랐던 게 아니라 ‘외면’하고 있었구나 싶었고, 순간 머릿속에 스친 게 “내일 하루만이라도 미친 듯이 해보자”였어요. 평소 같았으면 절대 못했을 텐데, 왠지 그날은 오기가 생겼어요.
나만의 하루만에 5kg 빼기 전략
처음부터 무작정 굶는 건 아니라 생각했어요. 어차피 수분, 노폐물 빼는 게 핵심이니까, 몸을 탈수 상태에 가깝게 몰아붙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작전 세웠죠. 물론 일반적인 건강 다이어트 방법은 절대 아니에요. 이건 진짜 단기간 비상용입니다.
제가 세운 전략은 이랬어요:
- 물 제한: 하루 물 섭취량 500ml 이하
- 식사 제한: 단백질 쉐이크 한 번 + 삶은 달걀 1개
- 운동: 공복 상태로 유산소 2시간 + 반신욕 40분 + 사우나 30분
- 배출 유도: 식이섬유 보충제 + 저녁 즈음 장운동 유도용 허브차
- 체중 측정: 저녁 운동 후, 자기 전, 다음 날 아침 공복 시 비교
한마디로 수분, 노폐물, 땀까지 싹 빼는 플랜이었죠.
아침부터 초집중 모드
전날 밤 야식 안 먹고 잤고요, 아침 7시에 일어나자마자 물 한 컵 마시고, 아무것도 안 먹은 상태에서 가벼운 걷기부터 시작했어요. 집 앞 공원에서 1시간 반 정도 빠르게 걷고 땀을 좀 냈죠. 그 상태로 들어와서 샤워 안 하고, 그냥 반신욕을 30분 했어요. 땀이 미친 듯이 나더라고요.
반신욕 끝나고 체중 재보니까 -1kg 정도 빠져 있었어요. 물론 수분이니까 다시 찔 거란 거 알지만, 일단 시작이 좋았죠. 그리고 나서 점심쯤에 단백질 쉐이크 한 잔 마시고, 삶은 계란 한 개 먹었어요. 배는 고픈데 나름 괜찮았어요.
오후는 사우나+산책+물 제한의 삼박자
오후엔 체육관 사우나 갔어요. 진짜 오래간만에 갔는데, 땀 한 번 제대로 빼고 나니까 속까지 시원한 기분이었어요. 사우나 후에는 탄산수도 안 마셨어요. 아예 물을 제한하고 있었거든요.
그 상태에서 다시 한 번 가벼운 산책. 사실 배도 고프고, 기운도 없었는데 목표가 있으니까 몸이 그냥 따라가더라고요. 나름 자기최면 걸면서 “오늘만 버티자, 내일 아침까지만 참자” 그렇게 계속 버텼어요.
밤엔 장운동 유도, 진짜 마지막 스퍼트
저녁엔 아무것도 먹지 않았고, 물도 안 마셨고, 대신 허브차 한 잔 마셨어요. 장운동 도와주는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이라서 한 번 마셔봤는데, 효과 진짜 있었어요. 2시간 뒤 화장실 두 번 다녀오니까 속이 완전히 비워지는 느낌?
자기 전 체중 재봤을 때는 아침보다 딱 4.3kg 빠져 있었어요. 나머지는 수면 중에 땀으로 좀 더 빠질 거라 예상했죠.
다음 날 아침, 진짜로 5kg 감량
잠자기 전에도 너무 궁금해서 계속 체중계 들락날락했는데, 아침 공복 상태에서 딱 -5.1kg. 숫자 보자마자 허탈함과 기쁨이 동시에 밀려오더라고요. 물론 이게 순수 지방 빠진 건 아니라는 거 100% 알고 있었어요. 근육+수분+노폐물 포함된 감량이라는 것도 알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정도로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자신감은 엄청났어요. 하루 만에 뭔가 이뤄낸 느낌. 바보 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그게 저한텐 정말 컸어요.
그 후, 어떻게 유지했는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당연히 다시 조금 찔 줄은 알았어요. 그래서 다음 날부터는 바로 수분 보충하면서도 정제 탄수화물은 피하고, 샐러드 위주 식단으로 이어갔어요. 운동도 강도 낮게 지속했고요.
3일 후 기준으로 다시 1.5kg 정도 찌긴 했지만, 나머지 3.5kg은 유지가 됐어요. 급하게 뺐다고 무조건 요요가 오는 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중요한 건 어떻게 빼느냐보다, 어떻게 이어가느냐가 핵심인 것 같았어요.
이걸 다시 할 거냐고 묻는다면?
글쎄요, 정말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비추에요. 체력적으로도 너무 힘들고, 심리적으로도 압박감이 커요. 하지만 단 하루, ‘의지를 끝까지 밀어붙인다’는 체험을 해보고 싶다면? 한 번쯤은 해볼 만한 경험이긴 해요. 단, 몸 상태가 건강한 사람만요!
특히 체중계 숫자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은 멘탈 관리가 더 필요할 수 있어요. 그냥 수치만 보고 기뻐할 게 아니라,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니까요.
마무리하며
하루만에 5kg 빼는 게 가능하냐고 묻는다면, 네 가능해요. 단, 그게 진짜 지방이냐, 건강하냐, 유지 가능하냐는 전혀 다른 문제예요. 저처럼 단기 목표가 확실할 때, 단 하루만 도전해볼 만한 극한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건 장기적인 다이어트 방법이 절대 아니에요. 건강한 방법으로 꾸준히 실천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저는 이번 도전을 통해 제 자신감과 체력 한계를 알아가는 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한 줄 요약
“하루만에 5kg 빼기, 가능은 하지만 유지가 핵심! 무모한 도전이지만, 의지 확인엔 최고였어요.”